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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보대출 한도, '어디에' 집을 사느냐에 따라 1억이 달라집니다

by 일상살이 2025. 8. 25.

똑같은 5억짜리 아파트, 그리고 똑같은 연봉. 그런데 친구는 3억 5천만원까지 한도가 나오는데, 나는 왜 2억원밖에 안 나온다는 걸까요? 이 불공평해 보이는 한도의 비밀은, 바로 당신이 사려는 아파트의 '주소지'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25년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나누는 보이지 않는 선,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에 따라 당신의 아파트 담보 금융 한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냉정한 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5분만 읽어보세요. 당신은 더 이상 막연하게 '우리 동네 집값'만 보고 자금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될 겁니다. 정부 정책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나의 한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를 꿰뚫어 보는, 스마트한 예비 집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① 한도를 결정하는 첫 번째 규칙: LTV (집값 기준)

LTV(주택담보인정비율)는 내가 사려는 집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도를 정하는 규칙입니다. 바로 이 LTV 비율이, 내가 사려는 집이 어느 지역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규제지역 (대부분의 지방): 무주택자의 경우, 보통 집값의 최대 **70%**까지 한도가 나옵니다.

규제지역 (서울 대부분 등):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LTV가 50% 수준으로 크게 제한됩니다.

즉, 비규제지역의 5억짜리 아파트는 3억 5천만원까지 가능하지만, 규제지역의 5억짜리 아파트는 2억 5천만원까지만 가능한, 1억원의 거대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② 한도를 결정하는 두 번째 규칙: DSR (연봉 기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내 '연봉'을 기준으로 한도를 정하는 규칙입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연봉의 4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만 자금을 내어줍니다. 이 DSR 규정은, 규제지역이든 아니든 전국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가장 강력하고 보편적인 규칙입니다.

③ 최종 한도: '집값'과 '연봉'의 줄다리기

은행은 이 두 가지 규칙으로 각각 한도를 계산한 뒤, **'둘 중 더 적은 금액'**을 당신의 최종 한도로 결정합니다. 내가 아무리 고연봉자(높은 DSR)라도, 규제지역의 집을 산다면 낮은 LTV의 벽에 막혀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규제지역의 집을 사더라도 내 연봉이 낮거나 다른 빚이 많다면(낮은 DSR), LTV가 70%라도 그만큼의 한도를 다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제 당신의 한도를 결정하는 진짜 열쇠가 무엇인지 아셨을 겁니다. 그것은 단순히 나의 소득이나 집값이 아니라, 내가 발 딛고 서려는 '땅의 규칙(규제)'입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사려는 지역이 '규제지역'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정보 하나가, 당신의 자금 계획 전체를 뒤흔드는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입니다.